4대 회장 유혜령
수년간 <교육인류학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으로 개최되었던 학술 모임이 1998년 <교육인류학연구회>라는 공식 명칭의 학회로 창립된지 이제 5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본 학회는 전국적으로 젊고 역량 있는 회원들이 활발히 참여하면서 질적 · 양적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고 학회의 대외적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모든 회원들이 성실한 집념과 열의로 학회의 학술 활동을 헌신적으로 도우면서, 한국 교육인류학의 발전과 수준 높은 학술 문화를 이루어내는 데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본 <교육인류학연구회>는 는 교육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교육 실천 및 문화 현상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 동안 본 학회에서는 교육의 실천적 측면 및 문화적 제 측면에 대한 연구들을 비롯하여, 여러 사회문화 현상을 깊이 있는 교육학적 성찰로 조명한 많은 연구들이 발표되었고, 또한 이러한 학문적 관심을 공유하는 회원들간에 유용한 학술정보를 교환하며 연구 의욕을 고취시켜 왔습니다. 특히 회원들의 열성적인 참여로 교육 현상에 대한 질적 접근을 활성화하면서, 본 학회의 일천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명성을 갖는 진보적인 연구방법론 학회로서도 분명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의 성과에 힘입어 앞으로 학문공동체로서의 역량을 더욱 착실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중견 학자로서 또는 의욕 넘치는 신진 학자로서 학문의 길에 전념하고 있는 많은 회원들과, 신선한 열의를 지닌 교육현장 종사자, 그리고 학문 차세대간의 상호 협력적 관계와 진지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활발히 이어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이론과 실천의 실질적인 연계가 이루어지며, 생동하는 연구 의욕이 학적 깊이로 무르익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육인류학적 관심사를 공유한 다양한 전공의 학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교육인류학의 실천적 의미를 구현하도록 힘쓰고자 합니다. 그 외에, 국제 수준의 관련 학회와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국제적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시에, 우리의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더욱 폭넓고 참신한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학회의 임무라 보여집니다. 이러한 모든 노력이 궁극적으로는 교육인류학도로서 우리가 지닌 사회적 책임감을 고취시키고, 우리의 교육 현실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믿습니다.
본 학회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보내 주신 그 동안의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고자, 이번에 학회의 홈페이지를 새롭게 보강하였습니다. 원거리를 왕래해야 하는 불편으로 인하여 본 학회의 활동에 직접 참여하시지 못한 분들도 이제 학술 자료를 손쉽게 받아보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본 학회의 홈페이지가 회원들간의 학술 교류를 보다 원활히 하고, 나아가 대학의 연구자, 학교의 교사, 학생과 학부모, 교육 및 정책 전문가, 시민 모두에게 우리 교육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나누는 열린 대화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003년 4월 한국교육인류학회장 유혜령
